수해복구현장 방문한 김정은, 김여정 수행·두달만에 공개행보
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.
특히 이번 시찰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7월 말 전국노병대회 이후 두 달 만에 김 위원장을 수행하며 모습을 드러냈다.
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번 현지 지도에서 가옥과 농경지 피해, 교통과 전력 피해 등을 보고받았으며 복구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하며, 강원도 지역의 농사 작황을 둘러 본 뒤 "올해는 유례없이 힘든 해지만 위대한 승리의 해가 될 것"이라고"라고 말했다.
김 위원장은 "이곳에 오니 지난 8월 중순 900㎜ 이상의 재해성 폭우에 의해 도로까지 다 끊어져 직승기(헬기)를 동원하여 피해 상황을 요해(파악)하고 1천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 피해라는 처참한 참상을 보고받으며 가슴이 떨리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"고 말했다.
다만 김 위원장은 "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살림집 설계를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일률적으로 한 것이라고, 지역의 우수한 문화와 지대적 특성, 인민들의 편의와 요구를 보장할 수 있게 하는 원칙에서 독창성이 부여되고 주변 환경과의 예술적 조화성, 다양성이 적절히 결합되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"이라며, 설계부문에서 경계하고 극복해야 할 편향적인 문제들과 당의 건설 정책의 중요 사상에 대해 구체적인 가르침을 줬다고 통신은 전했다.
김 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(10월10일)을 불과 8일 앞두고 수해 복구 작업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.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달 수해를 입은 함경도에서 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었으며,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시찰 때는 흙투성이가 된 스포트유틸리티(SUV) 차량을 직접 몰고 민생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.